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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토니어워드, 위키드!


사진은 없습니다. 하지 말라는거 하지 맙시다.


최고다. 다른 말이 필요 없던 2시간 45분이였다. 관람 전에 오즈의 마법사도 보고, OST는 귀에 달고 다니고, 이디나멘젤이 부른 defting gravity도 이것저것 찾아 보고, 소설은...으음.. 이건 도저히 안되겠고. 그렇게 몇달을 달고다녔는데 역시 직접 보는것보다 나은건 하나도 없더라. 단 하나. 모양만 좋은 블루스퀘어만 아니였더라면 말이지.. 예당 오페라극장..아니 콘서트홀.. 아니지 샤롯데만 하더라도 정말 좋았을텐데. 조로의 악몽이 다시. 지휘자 잘보이는거 말고는 크게 불만은 없긴 했지만 좀 답답한 느낌이랄까, 홀 맛이 안나.



6.12 블루스퀘어. 엘파바/젬마 릭스, 글린다/수지 매더스



넘버들


1막
    "No One Mourns the Wicked" – Glinda and Citizens of Oz
    "Dear Old Shiz" – Students and Galinda
    "The Wizard and I" – Madame Morrible and Elphaba
    "What Is This Feeling?" – Glinda, Elphaba and Students
    "Something Bad" – Doctor Dillamond and Elphaba
    "Dancing Through Life" – Fiyero, Glinda, Boq, Nessarose, Elphaba and Students
    "Popular" – Glinda
    "I'm Not That Girl" – Elphaba
    "One Short Day" – Elphaba, Glinda and Citizens of the Emerald City
    "A Sentimental Man" – The Wizard
    "Defying Gravity" – Glinda, Elphaba, Guards and Citizens of Oz


2막
    "No One Mourns the Wicked" (reprise) - Citizens of Oz
    "Thank Goodness" – Glinda, Madame Morrible and Citizens of Oz
    "The Wicked Witch of the East" – Elphaba, Nessarose and Boq
    "Wonderful" – The Wizard and Elphaba
    "I'm Not That Girl" (reprise) – Glinda
    "As Long as You're Mine" – Elphaba and Fiyero
    "No Good Deed" – Elphaba
    "March of the Witch Hunters" – Boq and Citizens of Oz
    "For Good" – Glinda and Elphaba
    "Finale" – All


1. No One Mourns the Wicked

첫 넘버부터 정말 강하다. 정말 세다. 오페라의 유령 Prologue는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이제 약발이 부족한데 No One Mourns the Wicked는 (비누방울 협찬받은) 글린다의 등장도 그렇고, 곡 자체가 정말 좋다. 엘파바의 탄생으로 돌아가는 이동도 굉장히 자연스럽고. 첫 넘버부터 소름이 오글오글. 앵콜로 정말 진짜 해주길 바랬는데 자비는 없었다...

3. The Wizard and I

그날의 엘파바 컨디션 보기엔 이 곡 이 딱인듯 하다. 특히나 defying gravity 일부분이 반복되고 with me부터 시작되는 보컬 정말 일품. 호주캐스팅이라고 해서 생긴 노파심을 이 넘버 하나로 싹 사라짐!

4. What Is This Feeling, 6. Dancing Through Life

군무는 역시 이 두 넘버!  특히나 Dancing Through Life가 재밌었던건 바뀐 편곡, 먼저 들리던건 아무래도 하던게 있다보니.. 먼저 들리는건 드럼 리듬이 바뀐거였는데 조금 더 보다보니 보우를 피치카토로 바꾼 부분이 꽤 많은듯. 뭐 아는만큼 들리는거니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고..

7. Popular

글린다 캐릭터를 다 보여주는 넘버. 옆에 보이는 구두들이나, 연기도 그렇고. 글린다 캐릭터.. 심지어 엘파바의 스타일도 이 넘버 하나로 다 설명가능, 근데 글린다의 오도방정은 브로드웨이캐스팅쪽이 더 재밌어요ㅠㅠ

9. One Short Day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이 넘버는 미장센이 곡을 씹어먹어벼렸다. 전 넘버 통틀어 가장 밝았던 조명인거같은데,

11. Defying Gravity

OST만 들어선 저런 상황일지 몰랐는데 순식간에 넘버 시작.. 그보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역시 명불허전! 엘파바 날때 질질 짜며 인터미션 나올땐 눈이 시뻘겋게..글재주도 없지만 이건 글로 표현이 안된다. 이디나멘젤껄 너무 많이 봐서 불안했는데 Wizard and I 보고 걱정은 사라졌고, 하지만 문제는 더 큰곳에..



2막

defying gravity 보고 나왔다 들어가니 집중력 뚝떨어져서 연기만 봤다...그게 다다..앙트락트가 좀 부실한듯한 아쉬움도 있고..

아, 하나 기억에 콕콕 남은건 No Good Deed. 이때부턴 곡보다 스토리가 너무 슬퍼 눈물이..



그리고 커튼콜, 커튼콜도 공연입니다.

살짝 기대했는데 자비는 없었다. 피날레 끝까지 보고싶었는데 일행이 다 나가는 바람에 그조차 못듣고..



여튼, 생각보다 괜찮았다. 아니. 너무 좋았다. 작품 자체가 워낙 좋기도 하지만 호주캐스팅인데다 블루스퀘어라 정말 불안했는데 호주캐스팅이 더 좋더라 라는 글도 간간히 보이고, 누구 하나 흠잡을 연기나 보컬도 없었고, 아쉬운건 블루스퀘어 피트에서 소리가 잘 안튀어나온다. 공연 내내 그게 너무 아쉬웠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성남아트홀이 지옥이고 예당 콘서트홀은 천국이였구나.


이제 브로드웨이를 탈탈 털고있는 the book of mormon만 오면 된다!